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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흙수저를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물론 통신이 발달한 요즘엔 굳이 무겁고 딱딱한 책이 아니어도 좋다. 인터넷을 통하여, 좋은 책, 역사, 철학, 과학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거나 훌륭한 강의들을 찾아들을 수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일상에서 만날 수 없는 귀인 같은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우려하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유익함을 찾기 위한 항해는 목적지에 닿기 전에 위태로워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당신의 시선을 사로 잡는 거짓 정보들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기사, 폭력과 욕설, 음란으로 범벅이 된 자극적인 영상들은 물론...저질 커뮤니티와 SNS, 개인방송에 득실거리는 익명의 삼류건달, 논다니, 협잡꾼과 무뢰배, 잠재적 범죄자들...

사람을 미워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온갖 부정적인 인간들의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쉽상이다.(삶이 지옥인 인간들은 타인의 삶도 지옥으로 끌어들이는데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이걸 보고 느낀 점? 인생 사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본인만의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있어야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누군가의 주장이 나에게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줄 알아야한다.

● 정보가 많은 인터넷의 장점

인터넷에는 알다시피 정말 정보가 많다. 장점으로 내가 일상에서 공간적, 시간적, 지위적 제한으로 만나기 힘든 사람들(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사람들이 살아온 배경, 갖고 있는 철학, 신념, 앞으로의 계획, 갖고 있는 정보들을 접할 기회가 있다.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 정보가 많은 인터넷의 단점

문제는 누가 나에게 맞는 진짜 귀인인지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체로 사람들이 칭송하는 위대한 사람을 롤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의 조언은 내게 적용 가능한 경우가 별로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더라도 나에게 적용할 수 있냐는 별개의 문제다. 김연아는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김연아의 인생을 보고 내게 적용가능한 것은?? 내가 피겨 스케이트를 하진 않잖아.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하는 마인드' 하나 적용 가능하다. 바둑의 이세돌도 각종 부자 연예인들도 정말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지만 나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너무나도 제한적이다.

 

● 그나마 쫓아갈 수 있어보이는 익명의 사람들

그렇기에 점점 내가 그나마 쫓아갈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관심 주제 커뮤니티를 찾게된다. 문제는 익명이라는 한계때문에 각종 거짓 정보,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정말 유익한 정보를 찾다가도 잘못된 길에 빠진다. 중독되기도 한다.

 

혹은 이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조언의 옳고 그름을 판가름하기도 한다.

 

● 예시 첫 번째

위 내용은 그냥 검색해서 나온 '상담사의 조언'이다. 이게 나에게 맞는 조언일까 안맞는 조언일까? 판단이 가능해야한다. 내 인생에 적용 가능한지 알아야지, 안그러면 무작정 신뢰하게 된다.

 

가끔 이 글 올린 사람인지 '진짜 상담사'인지 따지는 경우도 있다만 그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상담사가 말하면 맞는 조언인데, 아닌 사람이 말하면 틀린 조언이 되나? 같은 말에 대해 누가 말했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면, 본인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없는 것이다.

 

 

● 워렌 버핏의 조언이라고 내게 맞는 조언일까?

워렌 버핏이 내게 주식 buy & sell 해봤자 좋은 결과 못얻는다고, S&P 500 인덱스 펀드 사라고 한다. 워렌 버핏이 말했기에 무조건 맞는 조언일까? 나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조언이다. 내가 살아온 방식이나 내 상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수익률 인증을 요구하는 건 왜일까?

익명의 주식 투자자가 나한테 위와 같은 말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내가 만약 '그래서 님 수익률 인증좀요'라고 말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말이야🤨🤨 수익률이 높으면 내게 안맞는 말이 맞는 말로 바뀔까? 수익률이 낮으면 옳은 말이 틀린 말로 바뀔까? 누가 말하느냐에 집중하지 말고, 내 옳고 그름 기준으로 그 말을 판단해야한다. 물론 수익률이 높으면 좀 더 맞는 말일 가능성이 높지만...

● 결론

인터넷에는 A 방향의 조언도 있지만, A와 전혀 반대되는 방향의 조언도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인생을 살고 있거든. 당연히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지.

 

그러므로 옳고 그름의 기준이 없다면 인터넷에 넘치고 넘치는 각종 조언에 계속 휘둘리게 되고, 인생의 나침반은 방향없이 뺑뺑 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터 하나만 갖게 된다면, 인터넷 정보화 시대에서 각종 미세먼지들을 거르며 나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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