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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뀌는 사람이 잘했다,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최소 12개월간 주위 사람과 어울리며 관찰한 것을 정리하는 글이다.

 

최근 1~2년 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내 롤모델들을 보고 반해서 따라하고자 했다. 내 주위도 바뀌었으면 해서 바꾸고자 노력했고, 1건 빼고는 다 실패했다고 본다.

 

사람이 바뀌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롤모델 여부와 롤모델이 누구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롤 모델은 태어나서부터 알게 모르게 갖고 있다.

 

● 유아 시절 롤 모델

먼저 부모님 케어를 받는 아기때는 부모님을 롤 모델로 삼는다. 롤 모델인 부모님이 하는 행동들을 따라한다. 모방의 단계다.

 

이후 부모님이 좋아하는 행동을 더 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덜 하는 등 일방적 모방에 이어 교류와 학습이 진행된다.

 

당연히 몇 년을 같이 살기 때문에 부모님은 아이 입장에서 믿고 의지하고 존경하는 존재(롤 모델)다. 이런 롤 모델을 따라 아이는 변한다.

 

학창 시절 나루토의 나선환, 블리치의 기술을 따라한 적 있다

●학창시절 롤 모델

그 후 유치원, 초등학교를 갈 나이가 되면 부모님과 떨어져 타인과의 교류를 시작한다. 혹은 티비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지.

 

그 과정에서 당연히 집단 내 동급생, 태권도 원장님, 티비 속 영웅, 축구 선수 같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긴다. 단순히 멋있다 뿐만 아니라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이어진다.

 

그럼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계속 관찰하고 따라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 사람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교류와 학습도 하겠지. 이런 롤 모델을 따라 또 변한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롤 모델은 계속 생긴다. 심지어 유튜브 보면 30~40대도 롤 모델이 있는 것 같다.

 

● 롤 모델의 조건

그럼 누구나 멋있으면 다 롤 모델이 될까? 취업할 때 적는 유재석, 이순신 장군, 김연아같은 인물이 진짜 롤 모델일까? 나는 롤 모델의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1. 본인이 진짜 존경해야함
2. 종교처럼 믿고 따라야됨
3. 그 사람에 대해 깊게 알아야함

 

사생활이나 이런 것까지 알아야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과 신념,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이 사람으로부터 뭘 배우고 싶은지를 알아야한다.

 

이렇게까지 알면서 존경까지 하면 이 사람을 따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따라하면서 변한다.

 

● 바뀌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위 내용을 정리해볼까? 롤 모델이 있는 사람은 변한다. 롤 모델처럼 되고 싶어서 따라하는 과정 중에 변한다. 그러면 누가 안바뀔까?

 

① 현실에 만족해서 누굴 존경하고 있지 않거나(롤모델 x) ② 이미 주위 롤 모델처럼 됐는데 롤 모델을 새롭게 바꾸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

 

①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

안 바뀌는 사람은 현재를 기준으로 만족과 불만족을 따진다.

 

솔직히 변한다는 것은 스트레스거든? 바뀌려는 의지가 이 스트레스보다 강해야 바뀔텐데, 현재 모습이 적당히 만족스럽다면?? 지금처럼 산다. 만족하니깐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없겠지

 

이럴 때 누가 바뀌라고 강요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떻게 바뀌라고?
굳이 그렇게 살아야돼?
그렇게 살면 안피곤해?
그렇게 살면 너무 구질구질해
난 그냥 지금처럼 살래

 

● 바뀌는 사람은 미래 내 모습을 그려본다

반면 바뀌는 사람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 감가상각까지 고려한다.

 

지금이야 젊고 뭐든지 최고를 향해 달려가지만, 미래에는 필연적으로 늙고 수입이 줄어든다. 그 외에도 겁이 많아지고 친구도 적어지고...정해진 것이 몇 가지 있다.

 

 

지금처럼 계속 살았을 때 그려지는 미래를 기준으로 만족과 불만족을 따진다.

 

 

미래 모습을 따졌을 때 불만족이 나오면, 스트레스를 이길만한 의지나 공포가 생긴다. 바뀌어야겠다 생각하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등대를 찾는 것이지

 

이 등대는 당연히 먼저 성공한, 나은 미래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인터넷 보면 많잖아. 유튜브나 블로그, 책에 정말 많아

 

이 사람들 컨텐츠를 계속 보다보면 어느새 존경심, 신뢰와 같은 감정이 생긴다.

 

이런 사람이 있다니...난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나도 이 사람처럼 되고싶어

 

롤 모델로 삼게된다. 롤 모델 됐으니 또 죽도록 따라하지...사고 방식이나 생활습관들을 일단 모방하고 나중에는 나에 맞춘다. 이렇게 사람은 바뀐다.

② 이미 주위 롤 모델과 비슷해진 경우

다른 경우로 주위 친구나 애인이 롤모델인 사람들 있다. 본인은 '친구나 애인이 무슨 롤 모델이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는 친구나 애인을 믿고 신뢰하고 따라한다.

 

바뀌는 초반에야 내 가치관들을 버리고 흡수하기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보인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바뀌어 80~90%이상 흡수했다면? 변화가 거의 없어.

 

나머지 흡수하지 않은 10~20%는 나와 맞지 않은 것이라 흡수를 거부한 것이겠지.

 

그렇게 애인이나 친구라는 롤 모델과 많이 비슷해졌는데, 롤 모델이 변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다? 그럼 나도 계속 같은 모습이다.

 

이 경우 '내 주위 친구 5명의 평균이 나다'라는 말에 해당하는 듯

 

● 롤 모델도 계속 바뀌어야 한다

반면 바뀌는 사람은 변한 자신에 맞춰 롤 모델도 바꾼다.

 

국어 100점을 목표로 할 때는 작년 수능 100점맞은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해. 이미 국어 100점에 도달했다면? 수학 100점맞은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해.

 

롤 모델처럼 성장하고 난 뒤에는 내 성장, 상황, 능력에 맞춰 롤 모델을 다르게 설정한다.

● 결론

결론적으로 사람은 존경, 신뢰, 닮고 싶은 사람을 롤 모델로 삼는데, 바뀌는 사람은 롤 모델이 있고 롤 모델처럼 되려는 과정에서 변한다. 반면 롤 모델이 없거나 이미 롤 모델과 비슷해진 경우에는 더이상 바뀌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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