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학교 3,4학년 수업들은 수업시작할 때 introduction 과정을 거친다. 이 수업이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이와 동시에 대학원 연구실 홍보도 시작됨.

이 때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음.

'진로에 대해 너네끼리 얘기하지 마~ 먼저 성공한 사람들에게 상담받고 물어봐야지! 끼리끼리 모여서 얘기하면 뭐 답이 나오겠어?'

처음에는 대학원 꼬시려고 교수님이 저런말 하나 싶었음. 교수님이랑 상담하면 무조건 대학원이라는 결론나올 것 같았거든.(사실 맞음)


근데 지금 생각하면 어느 분야에서나 다 맞는 말이다. (아직)성공하지 못한 사람끼리 얘기를 나누면 답이 안나온다. 오히려 지금은 패배주의가 너무 만연해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 취업할 때도 '학점 낮으면 서류 탈락해요. OO없으면 서류 탈락해요. 면접 떨어져요'
  • 회사를 가더라도 '아무리 열심히해도 임원 못달고 치킨이나 튀길 운명이야. 치킨집이나 준비하자'
  • 같은 과, 학교, 회사에서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도전해볼까요 하면 '상대방이 싫어할 수도 있어요. 하지마세요. 잘 안되면 어쩌려구 그래요. 헤어지면 나중에 후회해요.'
  • 자기계발서나 책 본다고 하면 '그런거 본다고 안바뀌어요'
  • 돈 버는 법 관련 영상에서는 '돈이 있어야 이런 걸 하죠. 그리고 돈 번 사람들 다 시기 잘 타고나고 운 좋은 사람들이에요'
  • 사업해볼까 고민하면 '사업이 쉬운 줄 아나 90%는 5년내 망한대요'


ㅋㅋㅋㅋ이 조언들 들으면 세상에 할 수 있는 것 아무것도 없어. 당연히 뭔가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 있겠지.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거야. 왜? 성공하면 좋고 실패해도 깨닫는 것이 있으니깐. 경험이 쌓이니깐.

지금까지 많이 실패했고,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거야. 근데 그게 뭐 어쨌다고. 실패하면서 계속 배우는거다. 그러면서 사람은 문제해결능력도 좋아지고 멘탈도 좋아지고 성장한다. 근데 인터넷을 보면 실패하는 것조차 막는다.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최선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차선은 틀린 일을 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과 달리 실제로 내가 추구하는 분야에서 목표를 이룬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말 잘 안한다. 하더라도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

  • 회사를 가겠다고? 왜? 돈때문에? 회사 임원달기 힘들어~ 임원만 아니면 교수가 또래보다 돈 더 잘벌어. 그리고 교수는 논문같이 세상에 명예를 남긴다니깐? 회사원은 퇴사하면 내 것이 없지만, 교수는 다 내 꺼야. 물론 너는 어디서든 잘하겠지만 한 번 고민해봐

 

  • 학점이요? 학점 안봐요~제가 학점 낮은데도 붙었어요. 학점 보는지 안보는지는 학점 낮은데도 합격한 사람만 알아요. 학점 높은데 합격한 사람은 학점때문에 붙은지 모르구요. 불합격한 사람은 본인이 진짜 학점때문에 떨어졌는지 알 길이 없죠. 추측만할 뿐이지. 걱정 말고 다른 장점 어필해보세요.

 

  • 저도 입사할 때는 제가 임원달 줄 몰랐죠. 그냥 살다보니 어느새 됐네요. 임원달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건 아니라고봐요. 만약 임원 목표로 살다가 안되어도 열심히 산 만큼 본인에게 쌓인 실력, 인맥이 있습니다. 그건 정말 큰 자산이 될거예요.

 

  • 저도 학교에서 만나 CC한 뒤 결혼했고 지금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요~한 번 도전해보세요ㅎㅎ

등등...

(아직)성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도전하지 않는 것을 방안으로 제시하고,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를 해보라는 방안을 제시한다.

나에게 고민이 있다면 끼리끼리보다는 성공한 사람 혹은 성공한 사람들을 따르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된다고 생각함.


-->